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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자의 작은 이야기]오래 들여다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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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4-23 16:01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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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는 충남 서천에 특강을 인스타 팔로워 구매 갔다, 20년 가까이 그곳에 터잡고 사는 허정균을 만났다. 18년 전 정부가 새만금과 서천 장항 갯벌을 매립할 때 갯벌 살리기 투쟁을 하다 그곳에 눌러앉은 선배다. 허정균은 신문사에 근무한 경험을 살려 지역 주간신문 ‘뉴스서천’에서16년째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내가 ‘새님’이라 부르는 허정균은 장항제련소 환경문제를 특종 보도하여 전국적 이슈로 부각시켰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옛 장항제련소를 철수하고 이전하는 데 목소리를 보탠 것이다. 한 집 걸러 암투병하는 인근 주민들을 오래 들여다보았기에 가능한 일이었겠다. 1989년 폐쇄되었지만 장항제련소에서 50여년 인스타 팔로워 구매 동안 대기와 토양으로 흘러나온 분진과 중금속으로 인한 것이었음이 2009년 건강영향조사로 밝혀졌다.
허정균은 금강호로 매일 출근한다. 가창오리가 남하하는 찬 서리 내릴 무렵부터 북녘으로 되돌아가는 매화가 필 때까지. 오래 바라본다. 얘들이 이렇게 살고 있구나, 넋 놓고 쳐다보다 새들의 파닥거림을 인간의 말로 알아듣는다. 30만마리 거대한 무리 중 한 모퉁이에서 한 무리 가창오리들이 수면을 박차고 일어서며, 가자. 빈 들판으로 외친다. 이에 주변의 다른 무리들도 연이어 따라 일어선다. 그러자. 그러자. 어떤 무리는 수면에 돌멩이처럼 앉아만 있다. 먼저 날아간 가창오리들이 되돌아온다. 모두가 수면에서 떠, 비로소 하나가 되어 이동할 때 군무는 완성된다. 허정균의 눈에 군무는 살기 위한 방편이자 ‘하나 되기 위한 몸부림’이겠다.
총선과 가창오리가 떠나고 난 봄이다. 이제 허정균은 서천 갯벌에서 먹이를 먹고 휴식하는 도요물떼새를 만나러 갯벌로 출근하겠다. 물길을 막아 썩어가는 금강 하굿둑에서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다는 큰뒷부리도요를 보며 그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인스타 팔로워 구매 강은 바다로 흘러야지 막으면 되나. 수천년 갯벌에서 조개 캐고 주꾸미 잡아 자식들 다 키우고 살았는디…. 주꾸미 1㎏에 5만2000원이 말이 되나. 할 게 없으니 도시로 다 떠나고 농어촌은 텅텅 비고….
너, 먼 데서 이기고 올 사람아
슬픔이 한 숟가락은 줄어들기를
사람값과 목,숨,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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