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벽에 하얗게 새긴 호주 원주민의 계보···“조용하고 강렬했다” > 지금 평창은?

본문 바로가기

      로그인  회원가입        


오늘 본 펜션
0/0
지금 평창은?

검은 벽에 하얗게 새긴 호주 원주민의 계보···“조용하고 강렬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4-23 13:31 조회0회 댓글0건

본문

5m 높이의 전시관 사방의 검은 벽이 하얀 분필로 눌러쓴 글씨로 가득 채워졌다. 어두운 전시관에서 희미하게 빛을 발하는 하얀색 글씨들이 규모와 양에서 관람객을 압도한다. 빽빽한 글씨들의 정체는 ‘쿨린(Kullin)’ ‘쿰키(Kumki)’와 같은 이름들이다. 호주의 원주민 예술가 아키 무어(Archie Moore)는 호주 원주민의 6만5000년이 넘는 가계도를 손으로 그려넣었다. 군데 군데 블랙홀처럼 글씨가 지워진 구멍들은 학살 등 잔혹행위를 나타낸다. 무어는 호주 원주민의 숨겨지고 잊혀진 광대한 역사를 복원함으로써 현재와 과거, 미래를 연결하려 했다.
원주민 예술가들의 작품이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휩쓸었다. 비엔날레에 참여한 국가관 가운데 가장 뛰어난 곳에 수여하는 황금사자상이 호주 아키 무어의 ‘친족과 친척(Kith and Kin)’에게 돌아갔다. 호주관이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전(본전시)에 참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황금사자상은 뉴질랜드 마오리족 여성 작가 4명으로 구성된 마타호 컬렉티브(Mataaho Collective)에게 돌아갔다. 베니스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난 20일 개막식을 열고 수상작을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호주관 전시에 대해 조용하고 강력하다고 평했다. 심사위원단은 6만5000년의 역사가 어두운 벽과 천장에 새겨져 있다. 강렬한 미적 감각, 서정성, 가려진 과거에 대한 상실의 감각을 공유하게 한다는 점에서 돋보이며 회복의 가능성도 희미하게 보여준다고 평했다.
뉴질랜드 여성 원주민 예술가 그룹 마타호 컬렉티브는 대규모 직조 설치물 ‘타카파우(Takapau)’를 선보였다. 마오리 여성들이 출산 등 의식에 사용하는 전통 직조물을 대형으로 제작해 아르세날레 본전시장 천장을 감쌌다. 조명이 천장과 바닥에 드리운 그림자 패턴의 효과가 더해져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심사위원단은 빛나는 직조물이 전시장을 시적으로 가로지른다. 자궁과 같은 요람의 직조물은 모계 전통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적이고 안식처와 같은 느낌을 준다고 밝혔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2022년 제59회 황금사자상을 흑인 여성 작가들에게 안겨준 데 이어 이번에는 원주민 작가들을 황금사자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역사·정치적으로 소외된 집단의 작품을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경향을 보여줬다. 이번 비엔날레 국제전의 주제는 ‘어디든 외국인이 있다(Foreigners Everywhere)’다. 라틴아메티카 출신 최초의 예술감독 아드리아누 페드로자는 선주민, 퀴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여성, 이주민 예술가들의 작품들로 본전시관을 가득 채웠다.
■줄어들지 않는 대기줄…최고의 화제 독일관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최고의 화제는 독일관이었다. 자르디니에 위치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독일관 앞에는 프리뷰 기간 내내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관람객들은 2시간에 달하는 대기시간을 기꺼이 감수했다. 독일관은 터키 출신 예술감독 카글라 일크의 지휘 아래 6명의 예술가가 협업한 작품 ‘임계값(Threshold)’을 선보였다. 영상, 공연, 설치가 혼합된 한 편의 극과 같은 전시로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는 대형 우주선의 이야기와 석면공장에서 일한 노동자의 이야기 두 축으로 이뤄졌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나선형 계단으로 이뤄진 좁은 수직 구조물 안에서 벌어지는 퍼포먼스다. 석면 때문에 죽은 광부와 가족의 이야기가 층계를 올라가며 연극처럼 펼쳐지는데, 아버지이자 가장인 배우가 죽음을 맞는 장면에서 나체로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SF적이고 신화적인 우주선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과 잿더미와 분진으로 가득한 광부의 황폐한 집이 대비돼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를 풍긴다.
이집트관, 영국관, 프랑스관도 관람객들을 줄세우며 인기를 끌었다. 이집트관은 와엘 샤키의 ‘Drama 1882’로, 제국 통치에 반대하는 우라비혁명(1879~1882)을 다룬 뮤지컬 영상과 조각 등을 선보인다. 영국관은 존 아콤프라의 ‘Listening All Night To The Rain’으로 인종차별, 식민주의, 난민, 여성운동, 생태문제 등 현대사회의 광범위한 문제를 시적인 영상으로 엮어낸 걸작을 선보였다.
■베니스 곳곳에 K아트…‘희미한 냄새’ 한국관
한편 한국관은 ‘냄새’를 내세웠으나,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구정아-오도라마 시티’는 국내외 600명으로부터 한국의 기억에 대한 사연을 수집해 이를 16가지 향으로 표현해 전시장 곳곳에 보이지 않게 설치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향만으로 한국에 관한 기억과 이야기를 표현하는 새로운 시도였다. 하지만 16가지 향 가운데 밥 짓는 냄새만이 비교적 잘 느껴졌으며, 다른 냄새들은 잘 구별되지 않았다. 구정아 작가가 만든 애니메이션 캐릭터 ‘우스’가 내뿜는 16개의 향을 혼합해 논픽션이 출시할 상업 향수 ‘오도라마 시티’의 향만이 강하게 느껴졌다.
한국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베니스 곳곳에서 전시를 선보였다. 한국관 30주년 기념전 ‘모든 섬은 산이다’가 몰타기사단 수도원의 고풍스러운 건물에서 열렸다. 한국관 전시에 참여한 작가 36명(팀)의 작업 가운데 1995년 첫 개관 당시 선보인 작품부터 최근 제작된 신작을 포함한 총 82점을 소개한다. 한국관 출품 작품 10점은 현재의 관점에서 재연됐다.
이밖에도 ‘1세대 추상미술 작가’ 유영국의 개인전은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숯의 작가’ 이배, 프랑스에서 활동한 1세대 추상미술 작가 이성자의 개인전, 매듭 페인팅 창시자인 신성희의 개인전과 광주 비엔날레 30년을 돌아보는 아카이브 전시 등이 열렸다. 한국 설치미술 선구자 이승택과 제임스 리 바이어스의 2인전이 열리기도 했다. 베니스 산 자코모섬에서는 안무가 안은미의 ‘핑키핑키 굿’ 공연이 열렸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이날 공식 개막과 함께 일반 공개를 시작해 11월 24일까지 계속된다.
정부가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역할이 중요해진 PA 간호사(전담간호사)의 교육·훈련과 관련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간호사 역량 혁신방안’ 의료개혁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난 2월27일부터 간호사의 업무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을 해오고 있다. 복지부는 숙련도와 자격에 따라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PA간호사), 일반간호사로 구분해 이들이 할 수 있는 업무범위를 설정했다.
시범사업에서 ‘전담 간호사’라는 첫 공식명칭이 주어진 PA 간호사는 대부분의 대형 병원에서 부족한 의사의 업무를 대신 수행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약 1만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의료법에서 규정하지 않은 직역이라 제대로 된 관리와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복지부는 PA 간호사 제도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대한간호협회와 함께 PA 간호사 대상 시범 교육에 들어가 PA 간호사의 전문 역량을 본격적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담 간호사의 교육·훈련 체계 구축이 논의됐다.
발제를 맡은 이지아 경희대 간호과학대학 교수는 2023년 대한간호협회에서 시행한 전담 간호사 분야 실태조사를 보면 96개 병원에서 총 17분야로 분류할 수 있었다며 분류는 했지만 전담 간호사, 코디네이터 등 너무나 다양한 호칭에 업무가 상이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분들이 전담 간호사로 배치돼 있지만 특별한 교육도 받지 않고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하거나 교육과정이 천차만별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전담 간호사들의 분야별로 직무역량 중심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담 간호사를 수술, 외과, 내과, 응급중증, 심혈관, 신장투석, 상처장루, 영양집중 등 8개 분야로 분류하고, 이 중 현재의 비상진료상황에서 전담간호사가 시급히 필요한 4개 분야(수술, 외과, 내과, 응급중증)의 교육과정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해외사례를 보면, 1995년부터 전담 간호사 제도를 시작한 일본은 전담 간호사의 업무를 19개 분야로 제한해 공통 과목이나 분야 전문 과목, 특정 행위 연수나 현장 실습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3년 이상 경력과 교육과정을 거쳐야만 인정 심사에서 합격할 수 있다. 미국은 최소 2년 이상의 임상 경력이나 최소 2000시간 이상의 해당 분야의 실무나 보수 교육을 완료해야 전담 간호사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전문 간호사의 업무범위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전문 간호사는 의료법상 근거가 없는 전담 간호사와 달리 의료법 제78조에 근거해 3년 이상의 간호사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석사 수준의 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국가시험을 통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홍정희 삼성서울병원 간호부원장은 (전문간호사는) 체계적인 교육과 임상 경험을 갖추고 한 분야에서만 계속 근무하기 때문에 전문성과 숙련성이 지속적으로 축적이 돼서 안전하고 질적인 케어 수행이 가능하다며 요즘 전공의 부재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전문 간호사가 이미 배치돼있는 현장은 사실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원장은 현재 간호사 업무범위 관련 시범사업에서 전문 간호사의 업무범위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는 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시범사업 이후 법에 잘 반영이 돼 명확한 법적 보장이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승진 △국장급 국회사무처 파견 정의종 ◇고위감사공무원 전보 △미래전략감사국장 강민호 ◇과장 신규 보임 △대변인실 홍보담당관 이용익 △공공재정회계감사국 제2과장 채정관 △기획조정실 국제협력담당관 김종관 △심의실 감사품질담당관 이칠성 ◇과장 전보 △산업·금융감사국 제1과장 구민 △기획조정실 기획담당관 이지웅 △기획조정실 감사전략담당관 박환대 △과장급 국군방첩사령부 파견 장수영
■국토교통부 ◇국장급 승진 △물류정책관 김근오 ◇과장급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전보 △생활교통복지과장 신보미 △물류정책과장 최정민
■근로복지공단 △기획이사 정민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무단수집거부 공지사항 TOP BACK
업체명: 사단법인 한국농어촌민박협회 강원지부 평창지회 ,  대표자명:이천기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봉평북로 396-4
사무국장 : 010-9761-0424,   팩스: 033-332-9942   이메일 : lsg652@naver.com
고유번호 : 804-82-00257 / 문의: 010-9761-0424
Copyright © 평창펜션안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