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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플리’로 돈 번다···뮤지션-크리에이터 매칭 플랫폼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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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2-23 09:29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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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씨는 3년 전쯤 음악을 듣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듣는 음악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보면 어떨까?’ 나연씨는 모두가 빅뱅과 소녀시대를 좋아할 때, 혼자 ‘가사없는 음악’을 듣는 사람이었다. 스스로 ‘마이너한 취향’이라고 생각했다. 음악이 도피처같은 거였어요. (들으면서) 몰입을 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했고요.
음악을 엮고 싶단 생각을 했을 땐 한창 학업에 지쳐있던 때였다. ‘어느날 내가 죽었다’라는 제목을 달아 당시 듣던 음악들로 플레이리스트(플리)를 만들어 올렸다. 신기하게도 사람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제가 듣는 음악 장르가 마이너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기대를 안했어요. 유튜브로 수익을 내겠단 생각도 하지 않았고요. 사실 플리 문화 자체가 수익을 노리고 들어온 분들도 있고, 취미로 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취미도 아니었거든요. 잠깐 하다 말 줄 알았던 채널은 지금 구독자 27만명의 채널 ‘메르헨’이 됐다.
음악을 듣는 방식엔 여러가지가 있다.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탑 100’을 듣기도 하고, 알고리즘을 활용해 평소 듣던 음악과 비슷한 계열의 음악을 추천받기도 한다. ‘유튜브 플리’는 자기 취향에 맞는 음악을 찾아듣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다. 초창기 ‘크리스마스 음악’ 처럼 다소 평범했던 플리 제목들은 요즘엔 ‘의대생이 2시간 정도 공부할 때 듣는 음악’ ‘집안일 할 때 딱 좋은 신나는 노래’처럼 구체적으로 변했다.
아예 시의 한 구절같은 추상적인 제목의 플리들도 늘고 있다. 김씨가 올리는 영상 제목들은 대체로 시적이다. 가장 아끼는 플레이리스트 제목 ‘내 장례식엔 네가 안왔으면 좋겠어’는 직접 지은 것이다. 그는 음악을 통해 우리 무의식에 내재된 생각, 감정을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메르헨 채널의 정체성은 ‘무의식의 청각화’라고 말했다. 운영한 지 1년쯤 지나고부터는 제품에 맞는 플리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채널 분위기 때문인지 감성적인 소설을 내는 출판사에서 의뢰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플리 채널이 늘어나면서 최근엔 자신의 음악을 알리고 싶은 뮤지션들과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이들을 매칭해주는 플랫폼도 생겼다. ‘플플’이 대표적이다. 권재의 대표는 플리 크리에이터들이랑 일을 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게 저작권 문제 해결이라며 힘들게 만들어도 음악 권리자가 ‘싣지 말라’고 하면 영상 자체가 삭제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플플에서는 음악 매칭 전 저작권자로부터 ‘플레이리스트 사용 동의’를 받아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뮤지션들은 플플에 음원을 등록하고 자신의 음악과 결이 맞다고 생각되는 플리 채널에 직접 자기 곡을 ‘피칭’한다. 각 채널별 구독자 수와 조회수, CPI(플레이리스트 영향력 지수), 1회 수록 시 가격 정보가 공개돼 있고, 채널별 영상의 평균 길이, 영상 1개당 수록되는 곡 수 등 더 자세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현재 플플에 등록된 플리 크리에이터들은 100명, 등록된 뮤지션 수는 2281명, 음원은 3만560곡이다. 플리 크리에이터 입장에선 적어도 3만560곡에 대해서는 저작권에 대한 걱정없이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뮤지션 입장에서도 고무적이다. 대형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내는 차트에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오르기 어려운 작은 유통사의 음악들이 플리 채널을 통해 널리 알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이런 식의 수익화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최종적으로는 청취자들에게 좋은 음악을 전하는게 플플과 크리에이터들의 목표라고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말했다.
매칭 플랫폼은 김나연씨 같은 플리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는 ‘콘텐츠 기획’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플플의 강상욱 매니저는 이들을 위한 매니지먼트인 ‘어너스’를 운영 중이다. 플리를 만드는데 음악만 필요하진 않거든요. 시각 이미지 중 활용하고 싶은 것에 대한 라이센스 문제도 중간에서 해결하고, 대외적으로 광고도 받아서 매칭을 하고, 별도의 새로운 콘텐츠 기획도 하고 있어요. 크리에이터들끼리 네트워크 형성을 하는 자리를 만들기도 하고요.
플리의 인기는 계속될까? 권 대표는 음악을 듣는 방식은 CD에서 MP3로, MP3에서 스트리밍 플레이리스트로 바뀌었는데, 결국은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빌보드 차트로 ‘차트 문화’가 생기면서 차트 안에 들어간 음악을 듣기도 하고, ‘길보드 차트’라고 해서 리어카에서 테이프에 플레이리스트를 담아 판매했잖아요. 지금은 유튜브 플리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사람들이 점점 음악을 들을 때 음악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분위기나 자신의 현재 상황, 감정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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